요즘 배달 로봇으로 첫손 꼽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드론이다. 하지만 음식이나 음료를 뜨겁거나 차가운 상태로 배달해야 할 때 작은 드론은 최고의 선택이 되기 어렵다. ‘드루(DRU: Domino’s Robotic Unit)’가 좀 더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이유이다.
마라톤 로보틱스(Marathon Robotics) 社에서 개발한 군사 등급의 로봇을 개량한 ‘드루’는 피자와 탄산음료를 그저 단순히 배달하는 것이 아니다. 이상적인 온도를 유지한 상태로 배달한다. 즉 소비자가 원하는 대로, 피자는 뜨겁게, 음료는 차갑게 배달하는 것이다.
‘드루’는 4바퀴 달린 로봇으로 GPS가 내장되어 있어서 자전거 도로와 보도를 가로지르는 등 자동으로 배달 장소를 찾아간다. 역시 내장된 센서는 길 위의 장애물을 감지할 수 있어서 ‘드루’는 이들을 우회하여 목적지까지 이동할 수 있다. 램프가 달려서 과학 영화에서 자주 보던 번쩍거리며 소리를 내는 로봇을 닮았으며 야간 배달 시 눈에 잘 띈다.
‘드루’ 각각은 단열 처리된 방이 2개가 있어서 한 곳에는 뜨거운 피자를 넣고 다른 한 곳에는 차가운 음료를 넣을 수 있다. 그다음 잠그면 처음에 배달하면서 받았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만 열리므로 ‘드루’가 이동 중에 할 일 없는 청소년들이 쉽게 음식을 훔쳐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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