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13 (화)

스타트업

하나로팜, 베트남에 도시농업 자율 재배시스템 공급



하나로팜이 지난달 베트남 꽝남성(Quang Nam)의 땀끼 시청(Thành phố Tam Kỳ)에서 현지 기업인 디앤피(DNP, Dai Nam Pharma), 에듀넷(EDUNET)과 스마트팜 기술을 기반으로 베트남 산삼인 옥린삼(Sam Ngọc Linh-Panax Vietnamensis) 재배 및 가공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하나로팜은 내년 상반기부터 디앤피, 에듀넷과 함께 꽝남성의 땀끼시 옥린(Ngọc Linh) 지역에 200헥타르에 이르는 옥린삼 농장 건설을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 정부로부터 100억 동(한화 약 5억 원) 상당의 현금 지원 및 50년에 걸친 토지 투자로 진행된다.


하나로팜은 고지대에서 자라는 옥린삼을 인공재배 육묘 농장 형태의 스마트팜 기술을 활용해 재배하고 유통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한 노지에서 수년을 커야 하는 인삼의 안정적인 재배를 위해 ICT 기술이 활용된 외부환경 조절 시스템을 개발, 적용할 예정이다. 하나로팜은 이에 따른 서비스 가치가 연간 9000억 동(한화 약 48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린삼은 해발 1200미터 이상 1800미터 미만의 고산지역에서만 자라며, 고려인삼보다 사포닌 성분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생산 도중 절도 및 들짐승에 인한 피해, 병충해로 6년 근의 수확률이 20~30%밖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나로팜은 스마트팜 기술이 접목된 폐쇄된 식물 공장을 통해 육묘 재배함으로써 수확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나로팜은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VNUHCM), 뀌니언대학(Quy Nhơn University), 토 다우 못 대학(Thu Dau Mot University)과의 연계를 통한 옥린삼의 재배환경 변화와 유효성분, 유전자와의 관계성, 재배시기에 따른 유효성분의 변화 등에 대한 연구도 함께 진행한다. 해발 19미터 정도의 호찌민 등의 대도시에서도 육묘가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각 대학과의 연구, 스마트시티와 연계한 도시농업시스템 구축, 수확된 작물을 화장품 및 건강기능식품의 원료로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김재욱 하나로팜 대표는 “베트남 현지 기업과의 협약을 통한 옥린삼 재배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향후 식품, 제약, 화장품 개발까지 고부가가치의 도시농업 시스템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IT를 활용한 농업교육 플랫폼 구축도 함께 하는 등 동남아 지역으로의 글로벌 사업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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